넷플릭스 '샬럿 왕비: 브리저튼 외전' 재밌을까? 볼만할까

 샬럿 왕비: 브리저튼 외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샬럿 왕비: 브리저튼 외전(Queen Charlotte: A Bridgerton Story)는 ‘브리저튼 유니버스’를 사랑하는 시청자라면 한 번쯤 궁금해할 만한 외전입니다. 

특히 시즌 1에서 흑인 여왕이 등장했을 때,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죠. “실제였을까?”라는 의문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 시리즈는 그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변 대신, 한 편의 ‘상상력 가득한 대체 역사극(alternate history drama)’으로 접근합니다. 그렇다면 정말 재밌을까요? 볼만할까요?


1. 역사인가, 픽션인가?

먼저 짚고 가야 할 점은 이 작품은 완전히 ‘픽션’이라는 것입니다.

실존 인물인 샬럿 왕비(조지 3세의 부인)를 모티프로 하긴 했지만, 드라마 속 왕비는 흑인 여성으로 등장하며, 실제 역사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 일부 역사학자들은 샬럿 왕비의 먼 조상 중 포르투갈계 흑인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하지만, 검증된 학설은 아닙니다.

  • 제작진은 인종보다 사랑, 권력, 감정선을 전달하기 위한 ‘컬러 블라인드 캐스팅(color-blind casting)’을 선택했습니다.

“실제 역사보다 중요한 건, 지금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선택해 말하느냐 입니다.” – 제작자 션다 라임스


‘브리저튼’ 여왕은 왜 흑인일까?

2. 드라마, 재미있을까?

로맨스 덕후라면 만족도 높음
젊은 샬럿과 조지 3세의 만남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정치적 계약과 감정의 충돌, 그리고 진짜 사랑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집니다.
조지 3세의 정신 질환이라는 무거운 테마도 섬세하게 다뤄지며, 가슴 저린 감정선을 만들어냅니다.

시각적으로는 여전히 ‘브리저튼’
화려한 궁정, 눈부신 드레스, 클래식 음악의 현대적 편곡까지.
이 시리즈는 ‘브리저튼식 미장센’을 그대로 계승합니다.

  • 궁중의 색채감은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고전미를 유지하고,

  • 카메라 워킹과 구도는 마치 회화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우아함을 보여줍니다.
    그저 옷이 예쁜 게 아니라, 그 디자인과 색조 하나하나가 인물의 감정과 서사와 연결되어 있죠.


브리저튼 세계관과의 촘촘한 연결
단순한 외전이 아닙니다.

  • 레이디 댄버리의 젊은 시절, 바이올렛 브리저튼의 결혼 전 이야기 등 익숙한 캐릭터들의 ‘과거의 퍼즐 조각’이 이어집니다.

  • 브리저튼 본편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귀족 사회 형성의 기원과 변화를 보여주며, 전체 세계관에 깊이를 더합니다.
    이 시리즈를 먼저 본 후 본편을 다시 보면 관계성과 상징들이 새롭게 보이는 묘한 재미도 있습니다.


사회적 메시지도 강력
‘흑인 왕비의 등장은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통해, 드라마는 자연스럽게 인종, 젠더, 권력의 구조를 건드리고 있습니다.
샬럿뿐 아니라 레이디 댄버리, 브리도로프 가문 등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 역시 이와 맞물리며 깊이를 더합니다.


3. 이 작품, 누가 보면 좋을까?


이런 분에게 추천 추천 이유
🎩 브리저튼 시리즈 팬 외전이지만 세계관 확장이 자연스럽고 깊이감이 더해집니다.
💔 로맨스/비극 좋아하는 분 감정선이 풍부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몰입도를 끌어올립니다.
🧠 역사+상상 결합물 선호 실존 인물 기반 픽션으로, 흥미로운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 여성 중심 서사에 끌리는 분 샬럿과 레이디 댄버리 등 강력한 여성 인물의 성장과 결단이 중심입니다.


“픽션이 현실보다 설득력 있을 수 있다”

샬럿 왕비역사적 사실을 재현하기보다는, 현대적 가치와 감정을 투영한 창조적 해석 입니다.

단순히 ‘왕비가 흑인이라서’가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으로서의 선택과 사랑, 책임의 무게를 잘 그려낸 드라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의 시선으로 역사를 바라보아야 할까?”

보는 내내 묻습니다.

“사랑은 권력보다 강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마음이 흔들린다면, 샬럿 왕비 는 당신의 리스트에 꼭 넣어야 할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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